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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푸 프로토타이핑

올해 목표 중에 하나는 영어 원서 한권 읽기이다. Adam Grant - Originals 를 읽고 너무 영감 받은게 많아서 이걸 원서로 읽으면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 는 개뿔.. 단어 하나하나마다 막히는게 아닌가. 단어를 알고나면 그들 문화에서 사용되는 어구들에서 막히고 그 다음은 또 저자의 스타일이 반영된 문장에서 막히고 너무 힘들더라.그래서 ChatGPT 도움을 빌리기 시작했는데 확실히 사전보다 더 풍성한 내용들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 가령, 단어의 의미를 문장의 맥락에서 이해한다거나, 어휘의 유래와 사용하는 늬앙스, 유의어/반의어나 예시 등을 함께 공부하니 훨씬 입체적인 학습을 할 수 있었다.며칠 이렇게 학습하니 진도도 더 잘 나가고 재밌었는데 ChatGPT 와의 채팅이 쌓이다보니 너무 로딩도 길..

ChatGPT와 함께 강화학습 기본 따라하기

* 이 글은 강화학습에 대해 설명하는 글이나 단계적으로 설명하는 튜토리얼도 아닙니다. 강화학습은 매우 간단한 예제는 뭐가 있고, 어떤 라이브러리가 사용되는지 가볍게 엿볼 수 있는 정도의 글입니다.시작어제 아침에 하천을 따라 달리기를 하다가 물에서 파닥거리는거에 시선을 뺏겨 잠시 멈춰섰다. 처음엔 그냥 돌 주변의 물보라인가 아니면 오리가 잠수를 한건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연어가 파닥거리는거였다. 중간 중간 징검다리 같은 단차도 있었을텐데 여기까지 어떻게 왔을까? 연어야 뭐 산란기에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지만 그게 저토록 애써서 모든 힘를 쏟아부을만큼 중요한건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생존에 유리한게 있겠지하면서도 뭔가 더 있을까해서 ChatGPT 한테 물어보기로 했다.상류로 갈수록 차고, 맑고, 산..

스케일업/랩 2025.04.13

안식휴가 중

지난 주부터 지난해 남은 휴가와 안식휴가를 사용해서 쉬는 중이다. 쉬면서 사람도 만나고 책도 보고 운동도 하고 가벼운 작업도 몇가지 시도했다. 그런데 이 '가벼운 작업 몇가지'가 문제가 될 줄이야..1. 옛날(2013년)에 사서 쓰다가 쳐박아둔 서버를 NAS 로 세팅하는 작업TrueNAS 이미지를 받아서 Rusfs 를 이용해 Bootable USB 로 만들어서 부팅해보려는데 인식이 안되는거다. 부트레코드 형식(MBR, GPT), 이미지 쓰기 방식(ISO, DD) 다 바꿔보면서 했지만 실패. 더 잡고 있다가는 휴가가 다 갈 것 같아서 일단 포기 완료. 자존감 하락 완료. 2. 알렉사 에코(스피커)를 ChatGPT 와 연동하는 작업예전에 지인으로부터 구매했던 아마존 에코(알렉사)를 ChatGPT 랑 연동해서..

생활 2025.03.15

포스팅 적체

안그래도 드문 포스팅인데, 마지막 포스트가 벌써 일년이 다 돼 간다.그 동안 쓸 거리들이 없는건 아니었는데  못 쓰고 적체된 이유들은 무엇이었을까? 한번 돌아보자면,이사하고 적응하는 동안 마음의 여유를 낼 수 가 없었다. 이사 자체는 6월에 끝났지만 4월부터 처가에서 살면서 뭔가 흐름이 끊긴 것도 있고 이사 후에는 각종 하자처리 등으로 온통 마음이 뺏겨 있었던 것 같다.쓰려고 하다가 한번 타이밍을 놓치면 그 사이에 또 쓸 것이 쌓이는데 이전에 쓰려고 했던 글을 못 쓰니 계속 마음의 부채와 함께 글들이 계속 적체되더라. 이게 가장 문제인듯..한동안 매니저를 하다보니 손 감각이 떨어져서 간단한 토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는데 하다보니 좀 잡아먹힌 감이 있었다. 터널을 어느정도 빠져나와서 한번 정리하려고 했는데 ..

생활 2025.01.27

다시 또 이사

날이 밝으면 바쁜 이사가 시작될거다. 짐정리를 마무리하고 잠시 짬을 내어 (집앞 편의점에 가서 맥주를 한캔 사들고 단지의 안가던 길을 괜히 돌고 들어와 창가에 앉아) 감상에 잠겨본다.결혼하고 세번째 집이었고, 10주년이 되는해 이렇게 이사를 또 간다.산책할 수 있는 단지가 있는 집은 처음이었고, 놀이터 없어 아파트 계단에서 놀던 첫째에게 미안함을 덜 수 있었다.이곳에서 첫째는 어린이집/유치원/학교입학까지, 둘째는 태어난 집이고 어린이집/유치원까지 무사히 마쳤다.전망이 참 좋은 집이다. 막상 살면서는 잘 몰랐으면서 이제 나가려니 많이 그리울 것 같다.특히, 아이들과 나와서 놀았던 소소한 추억들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첫째의 자전거와 줄넘기 연습하다가 티격태격하던 모습, 나는 왜 화를 냈을까. 둘째는 그네를 ..

생활 2024.04.18

Apple Silicon(M1)에서 Python 환경 제대로 설정

문제 $ python -c "import tensorflow as tf" zsh: illegal hardware instruction python 사용하려는 Python 패키지의 Native 코드 아키텍쳐와 현재 컴퓨터 아키텍쳐와 달라 생기는 문제이다. (그런데 그동안 다른 x86 기반 패키지들을 사용할때는 Rosetta 에뮬레이션 통해서 잘 썼었는데, 특히 이 tensorflow 같은 패키지에서 문제가 발생한거보니 보니 CPU쪽이 아니라 GPU 같은 다른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네이티브 코드쪽에서 발생한게 아닌가 추측해본다.) 나 같은 경우는 Intel Chipset 일때 사용하던 brew 가 있었고 그 기반으로 Python 을 셋업해서 쓰고 있던 상황에서, 이를 M1 맥북으로 마이그레이션해서 사용하고 있..

VS Code 코드 분석 (익스텐션 만들기)

배경 CropMon의 다음 스텝에 대한 고민과 함께 어떻게 하면 확장성 있는 좋은 구조를 만들지를 살펴보고 있다. 플러그인/익스텐션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던 중 문득 내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에디터인 VSCode Extension 이야 말로 훌륭한 레퍼런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겉핥기라도 한번 알아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전체 내용은 여기(labs/vscode-internal)에 정리해뒀고 몇가지만 요약해본다. 실행 코드 빌드 및 실행 일단 VS Code 를 받아서 실행해보자 # 코드 클론 $ git clone https://github.com/microsoft/vscode.git $ cd vscode # 패키지 설치 $ ./scripts/npm.sh # 빌드 $ ./scripts/npm.sh ..

스케일업/랩 2023.08.25

크롭몬 버그픽스(v1.0.1) - 윈도우에서 레코딩 화질 깨지는 이슈

문제 크롭몬(v1.0.0)으로 윈도우 환경에서 레코딩시 가끔씩 아래 영상처럼 색상이 잘못 표현되는 문제가 있었다. (수평 라인들이 보이며 뭔가 패턴이 있는 것 같다) 삽질 일단 재현 경로만 확실히 알면 원인과 솔루션을 찾는건 쉽다. 하지만 이건 맥에서는 전혀 재현이 안되고 윈도우에서도 잘될때는 계속되고 안될때는 계속 안되는 등 도무지 패턴을 못 찾겠는거다. 이런저런 시도들을 해봤는데 효과가 없었다. (별로 의미 없음 무시) 두 영상 소스를 머지하는 부분을 Worker 에서 Renderer 프로세스로 다시 가져와보기 캔버스를 두개를 활용해서 일종의 더블버퍼링을 해보기 프레임레이트를 낮춰서 캔버스 Draw 빈도를 줄이기 아이디어 그렇게 주말이 지나가고 있었다. 빨리 정리하고 당분간 좀 쉬고 싶었다. 하지만 ..

CropMon 성능 개선 작업 PoC (2/2) - FFmpeg 리서치

이어서 계속 CropMon 성능 개선 작업 PoC (1/2) - FFmpeg 리서치에서는 여러 비디오 소스로부터 이를 Crop하고 Merge하는 실험을 해봤다. 이에 이어서 오디오 부분을 다뤄보고자 한다. 사실 마치 계획대로 잘 된 것 처럼 정리를 시도하고 있지만 엄청 많은 삽질과 고통속에서 몸부림쳤다. 개념도 없고 레퍼런스도 잘 못 찾는 상황에서 코드 한줄 못 나간채로 바닥에서 잠들기도 하고 시작피로를 못 넘어 며칠을 그냥 흘려보내기도 했다. 몇주간 마음의 부채를 안고 사는 지옥같은 시간에 포기의 유혹도 많았었다. 어쨌든 또 한번 작은 고개를 넘을 수 있어서 너무 개운하고 아직도 멀었지만 포스트를 남길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목표 두 비디오 소스의 병합(merge)에 더해 두 오디오 소스도 병합하는..

사랑니 발치

사랑니 발치를 처음 마음 먹은건 19년도. 일년에 한두번씩 찾아오는 사랑니 고통, 마치 누적된 불만으로 가끔씩 크게 가슴 앓이하던 연인과의 싸움마냥 그리고 다시 화해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지만 늘 불안한 그럼 마음을 안고 사는 듯한 느낌. 그럼에도 너를 잃기 싫어 이렇게나 이별을 미뤄 왔구나. 이제 이 고통스러운 인연을 그만 놔줘야할 것 같다. 이별하면 다시는 마주지치 못 할 아쉬움도 크지만 보내야할 때는 보내줘야하는 법. 사랑니야 그동안 내 곁에서 고마웠다. 계속 함께하다간 너에게도 좋지 않을 (충치) 일이기에 이제 너와 나, 성숙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믿고 서로에게 이별을 고하자. 안녕.

생활 2023.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