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이력서를 업데이트할 일이 있어서 워드를 열어 지난 이력들을 훑어보았다. 천천히 스크롤을 내리면서 어디서 뭘 했는지 그 짧은 문장들을 보고 있자니 당시의 일들이 생생하게 떠오르면서 그 문장에 담지 못했던 많은 사건들과 나의 감정들 혹은 이력서에 차마 적지 못했던 실패의 기억들도 함께 스쳐지나갔다. 그래서 생각했다. 이력서에 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 한번 회고하면서 기록해보면 좋겠다고. 당시의 상황과 내 생각들을 솔직하게 적어보자, 좋았던 것들 잘한 것들 뿐만 아니라 실수하고 실패했고 인정하지 못해던 못난 나도 발견해보자는 마음으로 말이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 아이들/아내가 잠든 시간을 이용해 회고를 진행했고 약 4만여자 정도로 마무리했다. 기억을 쥐어짜고 사실이 필요한 부분은 예전 작업로그도 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