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최근에 사이드프로젝트 시즌1을 마무리했다. 시작일로 치자면 1년이 좀 넘었나. 중간에 빵꾸도 많았지만 그래도 끈질기게 그리고 즐겁게 이어온 프로젝트였다. 이름은 딱히 고민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지칭할만한 이름은 있어야하니까 그냥 이라고 하겠다. 90년대를 아이로 살았던 친구들은 기억할 것이다. 컴컴하고 담배연기 자욱한 ㅇㅇㅇ 오락실 (나에게는 그 ㅇㅇㅇ이 호돌이). 아마 입구를 들어갈라치믄 염주같은걸 주렁주렁 내린 발을 촤르르 제끼고 들어갔더랬지. 양쪽으로 있는 오락기들을 빈틈없이 차지하고 있는 등들의 사이를 겨우겨우 비집고 들어가면 조금씩 보이는 웅성우성 무리들, 가끔씩 들리는 탄성들, 그 시선들이 향하는 곳을 따라가면 이내 이런 화면이 보이지. 그렇다. 그 추억의 오락실을 재현해보고 싶었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