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의 하루는 늘 평탄하지 않다. 지지고 볶다가 또 신나게 웃다가 가끔은 야단치다가 또 화해하고 가르쳐줄건 가르쳐주고하다 보면 금새 하루가 간다. 물론 아이들 재우는 시간인 9시가 되어 빨리 나의 시간이 오길 애타게 기다리는 초조함도 포함이다. 오늘도 여느때와 같은 하루였다. 정신없이 아이들과의 하루를 마감하고 여유가 찾아왔고 물 한잔 하려고 컵을 집어드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주제에 또 부모라고 애들한테 잔소리하고 또 가르치고 한다잉?' 어어어 하다보니 돈벌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가족을 꾸려 하루하루 나도 안살아본 삶을 살고 있는데, 아이들 앞에서는 항상 다 알아야하고 준비하고 있었던 것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 같아서 순간적으로 내 스스로가 어색한 느낌이었다. 부모라는 것, 한번도 해본적이 ..